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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지인 추천으로 무심코 떠났던 삼척 여행에서 인생 캠핑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삼척 덕풍계곡 무료 야영장’. 처음에는 “무료인데 얼마나 좋겠어?”라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지금까지 다녀본 무료 캠핑장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정말 그냥 속세를 떠나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우선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자연의 위엄 에 다시한번 마음속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삼척까지 약 3시간 반. 덕풍계곡 쪽으로 차를 몰고 산길을 따라 한참 들어가다 보면, 갑자기 탁 트인 공간이 나옵니다. 계곡 옆 자갈밭에 차량 몇 대가 주차돼 있었고, 곳곳에 텐트가 하나둘씩 자리 잡고 있었죠. 진입로는 생각보다 잘 포장돼 있어서 SUV가 아니어도 접근 가능했습니다.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세상 조용하고 맑은 공기가 후- 하고 온몸을 감쌌어요. 계곡물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 그야말로 도심의 소음과 스트레스를 완전히 지우는 장소였습니다
캠핑 공간? 넓고 쾌적하고 무료야영이라고 생각하니 횡재같은 느낌??
이곳은 지정 캠핑장이 아니라 노지 캠핑에 가까운 자연형 야영지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어지럽혀져 있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캠핑족들이 어느 정도의 질서를 가지고 텐트를 쳐놨고,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며 조용히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가장 놀라웠던 건 바로 ‘화장실’!
저희 가족들은 무료 캠핑지에서는 늘 화장실이 고민거리였는데 여긴 생각보다 깔끔한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간이 화장실이긴 했지만 정기적으로 관리되는 듯 냄새도 없고, 위생 상태가 꽤 양호했습니다. 덕분에 가족 단위 캠퍼들도 꽤 많이 보였고, 특히 아이들 데리고 온 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덕풍계곡, 그냥 계곡이 아닙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 캠핑장의 하이라이트인 덕풍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계곡물은 무릎 정도 깊이로 흐르고 있었고, 아이들이 놀기에도 딱 좋을 만큼 안전한 수심이었어요. 물은 정말 맑고 투명해서, 발 담그는 순간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가우면서도 상쾌했어요~발이 얼수도 있을만큼 차가운 물이 저는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느낌이랄까??
계곡 옆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고, 냉장고 없이도 계곡물에 음료수 넣어두면 금방 시원해지는 자연 쿨러도 다들 잘 활용하고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반려견을 동반한 캠퍼, 커플 차박족 등 다양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조용하고 배려 깊은 분위기였습니다.
바비큐는 자제, 쓰레기는 철저 분리
참고로 이곳에서는 불멍이나 바비큐를 할 수는 있지만, 화로대를 꼭 지참해야 합니다. 직화는 금지이며, 일부 구역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녀온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모든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것이 기본 매너!
사람들이 그렇게 깔끔하게 사용하는 덕분에 이 야영장은 오래도록 무료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캠핑족들 스스로 지키는 질서가 이 공간을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역시 캠핑러들이 매너가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하늘의 별, 그리고 고요
밤이 되자 이곳의 진짜 매력이 펼쳐졌습니다.저희가족은 잊을 수 없는 밤하늘의 별들을 마음속의 갤러리에 담아왔습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별이 쏟아지는 하늘, 조용한 바람 소리, 그리고 간간이 들리는 부엉이 울음소리.
소음 하나 없이, 오직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이 밤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텐트 안에서 자다가 살짝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하늘에 펼쳐진 은하수 같은 별무리를 보고 있자니, ‘이게 진짜 무료라니…’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가성비가 최곤데??? ㅋㅋㅋ
캠핑 좋아하시는 여러분~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아니면 혼자 힐링으로 떠나거나 커플 신혼부부 모두모두 꼭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강력 추천!!!!!(화장실이 있다는 점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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