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에서 하룻밤? 차박족 사이 이미 유명한 노지 명소

차박을 시작한 지 1년. 수도권 근교는 다 돌아다녔고, 슬슬 자연 속에서 진짜 여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렇게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 바로 단양 도담삼봉 앞 무료 차박지. 사진 몇 장만 봐도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고, ‘여기다’ 싶어 바로 짐 싸서 출발을 합니다^^

 

 

 

단양 도착, 도담삼봉이 눈앞에!

 

서울에서 약 2시간 반.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르고 천천히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도담삼봉에 도착했어요~
주차장 근처로 차를 대고 내렸을 때, 그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 마치 동양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죠. 물 안개가 살짝 피어오르는 아침 풍경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일 듯했어요~~

차박지는 도담삼봉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강가 둔치 쪽에 위치해 있었고, 차를 바로 옆에 대고 텐트를 펼치거나 루프탑 텐트를 펼치기에 딱 좋은 위치였습니다.

 

강변 차박 감성, 이곳에서 실현되다

 

자리 잡을 때 중요한 건, 수평이 맞는 평지와 뷰다. 다행히 이곳은 그런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강가 바로 앞에 차를 세우고 뒷문을 열어두면, 누워서도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별을 볼 수 있어요 너무멋졌습니다. 이런 캠핑 스팟, 사실 유료 캠핑장에서도 찾기 정말 힘든데요~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꽤 정돈된 분위기였고, 차박러들이 서로 거리를 잘 유지하고, 너무 시끄럽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느껴졌습니다.감사해용^^  그리고 더 반가운 건 근처 공용화장실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 밤에도 조명이 있어 무섭지 않았고, 꽤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식사는 간편하게, 풍경은 특별하게

 

저녁은 간단하게 준비해간 컵라면과 김밥, 그리고 휴대용 버너로 끓인 된장찌개. 평소엔 평범하게 느껴졌을 음식이, 이곳에선 최고의 만찬처럼 느껴졌어요~그리고 왜이리 맛있는건지^^
계곡물 흐르는 소리, 강 건너 새들이 날아다니는 소리, 그리고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하는 석양. 말로는 다 표현 못 할 감성의 폭발이었어요~마음속에 담아두고 왔습니다~~

식사 후에는 라탄 조명을 달아놓고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앉아서 별빛 아래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 그 순간은 말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힐링이었습니다.스트레스 안녕~~~

 

새벽 풍경, 이건 말이 필요 없다

 

잠이 들었다가 아침 5시쯤 눈을 떴어요. 습관처럼 차문을 열고 밖을 봤는데… 말문이 막혔습니다.
물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강 위로, 도담삼봉이 유유히 떠 있는 듯한 모습.
그 풍경은 정말 현실이 아닌 듯 했습니다. 사진을 정말 멋지게 찍고싶었는데 혼자만 즐겼네요^^

다음에는 사진부터 찍어야 겠습니다. 남는건 역시 사진뿐 ㅋㅋ

근처를 산책하듯 걷다 보면 전망대도 있고, 커피숍도 하나 둘 보여요~관광지이긴 하지만 이른 아침은 오히려 한적하고 고요함이 이곳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도담삼봉 무료 차박지 꿀팁 정리

 

• 위치: 충북 단양군 매포읍 도담리 일대
• 이용료: 무료
• 화장실: 도담삼봉 관광지 내 공용화장실 이용 가능
• 전기/수도: 없음 (개인 준비 필수)
• 차박 환경: 평탄한 주차 공간 다수, 강가 전망 우수
• 편의시설: 도보권 내 편의점, 커피숍 있음
• 주의사항: 주말은 혼잡할 수 있으니 평일 방문 추천

한 번 다녀오면 매년 찾고 싶어지는 명소”

 

도담삼봉 앞 차박지는 그냥 무료 차박지가 아니에요!!
풍경, 감성, 편의성까지 세 박자를 고루 갖춘 명소며, 캠핑장비가 없어도 차 한 대와 담요만 있으면 됩니다^^
게다가 무료라는 점에서 가성비 최고의 차박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단양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하루쯤 이곳에서 보내보길 완전 완전 추천합니다~
별과 함께 잠들고, 안개 속에서 눈 뜨는 경험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감동이니까.